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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회사 5년차 30살 남자 번아웃 증후군

by Hohuha 2022. 3. 13.

5년 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큰 목표가 없었다. 회사에서 인정을 받는 것, 저축을 더 많이 하는 것 모두 큰 의미가 없고 내 삶을 갈아 넣으면서, 나 자신을 죽이고 가끔은 누군가와 척을 지고, 누군가에게 무시를 당하는 것을 참아가야 하는 의미가 없다.

 

이 생활을 유지한다면 더 나은 무언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많이 사라졌고, 결국 인생은 각자도생 회사는 너의 삶을 챙겨주지 않고 너의 미래도 보장해주지 않으니, 일은 일대로 하고 월급으로는 기본적인 생활만 겨우 해라. 더 나은 의미와 목적은 널 더 갈아 넣어 고민해봐라 하고 등떠미는 사회인 것 같다.

 

운동을 하고, 취미를 찾고, 굳이 하지 않던 다양한 활동들을 하면서 나름의 즐거움을 찾으려 했지만, 순간의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하는 것 조차 하나의 사치가 되어 내가 지금 이런 즐거움을 즐기고 있어도 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그런 사치를 누릴 여유를 부리고 있는 내 자신이 죄인이 된 것 만 같은 기분에 빠져들곤 한다.

 

부모님이 해줄거야 하고 설렁설렁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기 나름의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적어도 사회생활에 있어 이런 바닥에서 몇십년을 굴러도 여전히 바닥일 것이라는 절망감에는 빠져있지 않다.

 

회사에서 아무리 긴 시간을 쏟아 넣어도, 결국 장기말의 일부에 불과한 결과로 마무리 지을 바에, 한살이라도 젊은 지금 다른 방법을 찾아 회사를 나가야겠다. 최대한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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