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이유, 배경
안녕하세요! 오늘은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에 대한 내용과 배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요약
금호 석유화학의 개인 최대 주주인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에 배당 확대와 이사 교체를 요구하는 주주 제안서를 발송했습니다.
*주주 제안서 뜻 :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의안을 직접 제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주총회 6주 전까지 요구사항을 회사에 제출하면, 주주총회에서는 반드시 해당 내용을 다루어야 합니다.
박철완 상무는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하였는데, 공동보유관계 해소로 대표보고자를 변경한다는 내용을 공시하였습니다. 즉 박철완 상무가 보유한 지분은 더 이상 박찬구 회장의 우호지분이 아니다! 라고 공시를 한 것이지요.
즉, 이번 개인 최대 주주인 박철완 상무의 제안으로 주주총회에서는 배당 확대와 이사 교체에 대한 안건이 상정되어 논의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2.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지분 현황
현재 금호석유화학의 지분구조는
박찬구 회장 6.69%, 박찬구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전무 7.17%, 박철완 상무 10%, 국민연금7.91%입니다.
현재 회장인 박찬구 회장의 우호 지분은 박찬구 회장, 박준경 전무, 박주형 상무의 14.72%입니다.
박철완 상부의 10% 지분은 우호지분보다는 낮지만, 최근 금호석유화학의 지분을 약 3~4%정도로 상당량 매입한 IS동서가 박철완 상무의 우군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단순히 지분율만 두고 보았을 때는 서로 박빙인 상황이나, 8%에 육박하는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의 행보가 주목되는데요, 사실 국민연금은 19년 박찬구 회장의 배임 혐의를 이유로, 박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졌던 바가 있습니다. 박찬구 회장에게 그리 우호적이지는 않은 상황이지요.
3. 금호석유화학 가족 관계
현재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박찬구 회장은 금호그룹의 창업주인 박인천 회장의 5남 3녀 중 네 번째 아들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과 형제지간이지요.
이번에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사람은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상무입니다. 박철완 상무는 박인천 회장의 둘째 아들인 박정구 회장의 아들입니다.
조금 복잡하지요? 정리하자면
금호그룹을 설립한 박인천 회장의 슬하에는 5남 3녀가 있는데, 그중 둘째 아들인 박정구 회장의 아들이 이번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박철완 상무이고, 현재 금호석유화학을 이끌고 있는 박찬구 회장은 박철완 상무의 삼촌입니다.
삼촌이 회장인 회사에서, 나는 주주로서 배당을 높일 것과, 이사의 교체를 요구한다! 가 이번 경영권 분쟁의 핵심 내용입니다.
4.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이유_금호그룹 분리부터 시작된 비극
그렇다면 박철완 상무는 왜 지금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을까요? 정확한 이유는 아무도 모르지만, 대략적인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금호그룹은 창업주인 박인천 회장의 아들들이 첫째부터 돌아가며 그룹의 경영을 운영하였습니다. 흔히 형제경영이라 알려져 있지요. 박성용 회장에서 박정구 회장으로 승계가 되었고, 박정구 회장에서 박삼구 회장으로 승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박삼구 회장은 형제경영을 깨뜨리고 무리한 확장과 실패로 그룹을 위험에 빠뜨리자 박찬구 회장은 본인이 가지고 있던 금호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고,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늘려서 계열분리를 하여 회장의 자체 경영체계로 운영되었습니다.
금호석유화학 계열분리를 진행할 시기, 박찬구 회장과 박삼구 회장은 법적 공방을 펼쳤는데, 그때 당시 아시아나항공 차장으로 근무하던 박철완 상무는 박삼구 회장 편에 섰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형제경영의 규칙이 깨지고 그룹의 회장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던 박삼구 회장의 편에 남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을까요?
하지만 무리한 확장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워크아웃,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며 박삼구 회장과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그때 오갈 곳 없는 박철완 상무를 박찬구 회장이 금호석유화학으로 거두어 주었습니다.
(박철완 상무가 20대 중반일 때 그의 아버지인 박정구 회장이 작고하였습니다. 그룹에서 의지할 곳이 없는 상태로 발붙이기 쉽지 않았겠죠.)
삼촌들이 싸움을 했을 때, 한 삼촌의 편을 들었는데 지지했던 삼촌에게 버림받고, 다른 삼촌에게 구제를 받은 것이지요.
하지만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찬구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상무가 있는 상황에서 박철완 상무의 존재는 미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이번에 박준경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였으나, 박철완 상무는 승진하지 못해 불만을 품었다는 관측이 일기도 했습니다.
사실 박찬구 회장의 우호 지분율이 낮기 때문에 그동안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돌곤 하였는데, 이번에 박찬구 회장이 거두어준 박철완 상무가 나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였습니다.
박찬구 회장 입장에서는 형제와 한 번 싸워 힘겹게 계열분리에 성공하였더니, 이번에는 조카와 또 한번 싸워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5.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예측
사실 스토리만 두고 보면, 그룹 내에서 자리를 잘 잡지 못한 조카가 거둬준 삼촌을 다시 한번 배신한다. 라고 보일 수 있겠으나, 그가 이번에 주주 제안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본인의 측근을 이사회에 두고 그룹 경영과 사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일지, 혹은 본인의 지분가치를 활용하기 위한 주주 관점의 행동인지는 살펴보아야겠으나, 일부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평소 금호석유화학의 낮은 배당에 불만이었던 국민연금과 IS동서가 박철완 상무와 협력해서, 박찬구 회장 경영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도 예측합니다.
4. 금호석유화학 주가 전망
이렇게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최근 비슷한 사례였던 한진 경영권 분쟁 사태를 생각해본다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혹은 경영권 분쟁 성공을 위해 각 측에서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주식 매집에 돌입할 것이고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상당하다! 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금호 석유화학은 2천억~5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매년 올리고 있는 건실한 석유화학 기업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유가변동, 환율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한 산업구조 상 안정적인 경영이 필수인 산업이고, 박찬구 회장의 경영스타일은 주주들에게는 조금은 답답하지만 안전한 기업 운영을 제공했다는 장점도 존재하였는데요, 이번 기회로 배당을 늘리고 좀 더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한다면 과연 주주들에게는 이익이 클까요? 실이 클까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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