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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기초상식

물적분할과 인적분할 뜻, DB하이텍이 물적분할을 하는 이유

by Hohuha 2023. 4. 28.

물적분할 하는 이유와 뜻, 물적분할 개념

DB하이텍 물적분할로 살펴보는 물적분할 개념과 뜻

안녕하세요! 오늘은 DB하이텍의 물적분할을 알아보고, 간단하게 물적분할, 인적분할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1. DB하이텍 물적분할 사례

DB하이텍은 반도체 파운드리와 팹리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최근 DB하이텍의 물적분할에 대한 소식이 큰 이슈였습니다. DB하이텍의 물적분할은

많은 투자자가 회사의 의도가 다분한 물적분할이라 평가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DB하이텍은 파운드리와 팹리스 사업을 동시에 영위 중입니다.

  파운드리 : 설계도 대로 반도체를 찍어내는 사업

  팹리스 : 반도체 설계하여 설계도를 만들어내는 사업

 

코로나 반도체 수급 불안정한 환경에서 큰 폭의 이익을 기록한 DB하이텍은 22년 9월 파운드리 사업과 팹리스 사업의 물적분할을 발표합니다. 주주들은 크게 반대하였고 물적분할은 철회되며 끝나는 듯싶었으나...

 

DB하이텍은 23년 2월 기습적으로 주주들에게 물적분할 결정을 통보하고, 3월 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켜 버립니다. DB하이텍은 "분할 회사의 경우 5년간 상장하지 않고, 상장하더라도 주주의 승인을 받아서 하겠다"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DB하이텍의 물적 분할은 회사를 쪼개서 나누는 것인데, 회사는 왜 물적분할을 이렇게 급하게 진행했을까요?

이번의 경우는 위에서 알려드린 물적분할의 이유와는 또 다른 이유인데, 바로 "기업 주가를 의도적으로 낮추기 위한 의도"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2. DB하이텍 물적분할 하는 이유, DB하이텍은 왜 주가를 낮추는 물적분할을 강행하는가? 

 

코로나 특수로 인해 DB하이텍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DB하이텍의 1대 주주인 DB의 자산에서 DB하이텍의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졌습니다.

 

공정거래법상 별도기준 자산 총액이 5,000억을 넘고, 그중 자회사의 지분 가치가 자산총액의 50% 이상을 넘을 경우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고, 지주사로 전환하여야 하는데 DB하이텍 주가의 상승으로 DB는 지주사 전환 요건을 충족합니다.

 

지주사로 전환할 때 필요한 조건은 바로 자회사가 상장회사일 경우 지분을 30% (비상장회사일 경우 50%)를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것이며, DB하이텍의 지분 12.42%를 보유한 DB가 지주사로 전활 할 경우 18%가량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야 하지만, DB는 그만한 현금창출 능력이 없기 때문에 지주사 전환을 강행할 경우 1) DB하이텍 지분 매입을 위해 차입을 끌어오거나, 2) DB하이텍을 다른 회사에 매각하거나, 3) 다량의 부채를 끌어 자산을 높여 자산 대비 DB하이텍의 지분율을 낮추는 방법 등의 방법이 주어졌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DB하이텍이 왜 굳이 주주들이 반대하여 철회한 물적분할을 강행하였는가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DB하이텍 주가가 올라 지주사 전환요건이 발생하였으니, 바로 DB하이텍 주가를 낮춰 DB가 소유한 지분의 가치를 낮추고, 지주사 전환 요건을 벗어나는 것이지요.

(이런 방법 외에 자회사 지분이 50%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다량의 차입을 일으켜 자산의 크기를 키워 지주사 요건을 벗어나는 방법 등도 가능하지만, 그럴 경우 회사에 부담이 크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즉 DB하이텍은 물적분할을 통해 회사의 주식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낮춤으로써, 주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목적으로 물적분할을 강행하였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추론하시던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 물적분할 개념과 뜻, 인적분할과의 차이

물적분할, 인적분할 개념도

물적분할을 하면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간단히 정리하자면, 물적분할을 진행하면, 기존의 주주는 분할되는 사업에 대한 아무런 지분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적분할은 기존 회사의 일부 사업부를 하나의 독립된 회사로 쪼개고, 그 지분을 기존 회사가 100% 소유하는 것,

인적분할은 기존 회사가 일부 사업부를 하나의 독립된 회사로 쪼개고, 그 지분을 기존 회사의 주주들이 나눠 소유하는 것 입니다.

 

 

 

 

인적분할을 진행할 경우 분할 전 회사의 지분율에 따라 신규설립하는 회사의 지분을 배부하는 반면, 물적분할을 진행할 경우 신설법인의 모든 주식을 존속법인이 소유하고, 존속법인의 주주들에게는 아무런 지분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물적분할 후 상장을 진행한다면, 신설법인에 대한 지분은 상장에 참여한 다른 투자자들이 얻게 되는 것이므로, 기존 분할 전 회사에 투자한 주주가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물적 분할은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것이 시장의 인식이고, DB하이텍은 이를 영리하게 잘 활용했다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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