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세상에서 살아남기

생애 첫 자취방 구하기, 월세방 구하는 팁.1

Hohuha 2020. 3. 21. 02:45

서울 월세방 잘 구하는 방법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 우선은 독립된 생활의 첫 경험을 축하한다 말하고 싶다.

앞으로 홀로 자취하며 벌어질 수많은 새로운 경험이 기대될 것이다. 사실 자취생활은과 첫 사회생활은 아주 큰 공통점이 있다. 바로 더럽고, 힘들고, 누구도 당신에게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필자는 강남 지역에 직장을 구하고, 신림 주변에서 보증금 3천 월세+관리비 50만원 수준의 방을 찾았다.

생애 첫 자취방을 구한다는 기대에 가득 부풀어있었던 필자는, 2달 동안 주말을 반납하고, 오전 1개 부동산, 오후 2개 부동산과 약속을 잡아 구로디지털단지~서울대입구역까지 월세방을 정말 많이 돌아보았다.

 

2달의 짧지만 강렬한 경험으로 익힌 필자의 월세방 구하는 노하우와 정보는 다음과 같다.

 

1. 부동산 검색은 네이버로 한다. (보증금, 월세 필터를 건 후, 넓은 면적 순으로 자료를 뽑고 연락한다.)

2. 보증금 1,000만원이 올라가면 월세는 5만원 (적절한 네고 시 7만원까지도 가능하였다) 내려간다.

3. 어플을 통한 미팅 예약 시 방을 설명해주는 사람은 공인중개사가 아니다.

4. 자취방은 넓은 게 최고다.

5. 포기할 것은 확실하게 포기해야 한다.

 

필자는 18년 하반기에 자취방을 구했습니다. 2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겠지만, 그래도 도움이 될 정보가 충분히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A. 인터넷 부동산 검색은 네이버

부동산은 네이버

원룸을 구하고자 하는 당신!

다방, 직방 따위의 어플로 시세를 파악하는가?

 

단언컨대, 당신이 생각하는 월세 수준으로 당신이 원하는 방에 살 수 없을 것이다.

 

자취방을 구한다면, 다른 앱들에는 눈길도 주지 말고 네이버 부동산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같은 가격대로 네이버와 기타 앱들에서 검색을 해보면, 검색되는 방들의 퀄리티 차이가 엄청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제 현실은 항상, 더 어둡고, 우울한 쪽인 것을 받아들이자.

B. 가장 중요한 것 딱 한 가지만 고를 것

 

자취방을 구할 때 고민해야 할 수많은 요소 중 필자가 고려한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교통

2. 이웃

3. 주변 편의시설 (빨래)

4. 방음

5. 창문 방향

6. 주인세대 거주 여부

 

교통 : 필자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결국 교통을 최우선으로 방을 구했다. 출근충이라면, 교통을 최우선으로 두자. 어차피 집은 잠깐 몸이나 눕힐 공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당신이 직장인이 아니라면, 교통은 어쩌면 그리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웃 : 사실 실제 거주하며 파악하기 전까지, 이웃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필자는 주로 동네의 분위기와 해당 건물 주변에 걸어 다니는 사람들과 주변 식당, 슈퍼 등의 분위기를 살펴보았다.

 

주변 편의시설 : 자취생에게 가장 필요한 가전제품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아니 틀렸다! 가장 필요한 가전제품은 바로 빨래 건조기이다!! 자취생의 가장 큰 적은 환기가 되지 않는 작은 방이다.

 

당신이 구한 월세방에서는, 생각했던 것처럼 작업공간과 생활공간의 분리가 불가능하고, 빔프로젝터를 쏘아 영화를 볼 수 있는 벽조차 없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빔프로젝터는 당신의 한 달 월세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빨래 건조대는 자취생에게 사치요, 한번 놓인 빨래 건조대는 당신이 새로운 집으로 이사 가기 전까지 그 자리에 그대로 뿌리박고 있게 될 것이 틀림없다.

 

옵션에 포함된 빨래를 돌리면, 코인빨래방으로 가서 건조기를 사용하여 20-30분 빨래 건조의 시간을 갖도록 하자.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미뤄둔 책을 읽거나, 돌아가는 빨래를 멍하니 바라볼 수 도 있고 수수한 모습으로 집을 나온 이성과 즐거운 대화 시간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방음 : 소음에 민감한 편이라면, 가장 좋은 방법은 독립하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구하는 원룸은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매일 출근하는 회사원, 새벽만 되면 친구를 부르는 외로운 대학생, 일주일에 두 번은 소리를 지르며 싸우는 부부, 새벽 3시만 되면 기가 막히게 짖어대기 시작하는 강아지, 윗집 아랫집 옆집에서 쓰는 물소리, 새벽만 되면 청소기를 돌리는 청소 빌런 까지.... 어쩔 수 없다. 그나마 소음이 덜한 집을 찾을 수밖에.

 

소음이 덜 한 집을 알아보는 방법은

1. 구축 건물을 살펴본다 : 90년대 정도에 건축된 건물은 방간 간격이나 벽두께 정도가 요즘 몇 달 만에 뚝딱 올라가는 빌라보다는 나은 방음을 자랑한다.

 

2. 벽을 주먹으로 쳐본다 : 다들 많이 아는 방법. 보이는 벽은 모두 다 주먹으로 쳐 볼 것! (화장실, 주방 모두) 

 

정도가 있으나, 사실 소음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인 것을 알아두자...(개 짖는 소리 좀 안 나게 해라!!)

 

창문 방향 : 남향집이 좋다더라~ 하지만, 자취방에 붙어있는 창문이라야 크게 의미 없을 정도의 크기이거나, 앞 건물에 가려 해가 하나도 들어오지 않을 수 도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무 많은 것들을 바라지 말자

 

주인세대 거주 여부 : 가끔 보면 주인이 위층에 살아요 라는 물건들이 있다. 기본적으로 본인의 건물에 살고 있기 때문에, 건물 관리가 깔끔하고 여러가지 편리한 점이 많다. 운이 없다면 오지랖이 넓은 주인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지만 주인세대가 거주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다른 건물보다 살기에 편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집이 된다는 점을 알아두자. (주변 신고나 민원 등 처리가 신속하고, 잘 보이면 명절에 콩고물이 떨어질때도 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