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자세하게 알려주지 않은 운전면허 따는 방법 - 운전면허 탈락 후 다시

운전면허 취득 과정 상세

운전면허 취득 초보자 가이드

필자는, 운전은 꼭 기사를 고용하여 직접 차를 몰지 않고 남이 모는 차만 탈 것이라는 확고한 인생 목표가 있었으나,

 

회사에 입사한 후, 신입사원이 운전면허는 따야지 라는 선배들의 한마디에, 직장 생활 꿀 같은 주말을 무려 두 달 동안 반납해서 운전면허를 취득하였습니다.

 

면허 따는 과정부터, 시험 때 주의해야 할 점들에 대해 개인적인 경험을 기준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운전면허 따는 과정

 

필자는 학원 신청, 시험 접수비용 까지 모두 70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였습니다.

운전면허를 따는 과정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A. 운전면허 학원에 등록한다.

B. 교통안전 교육을 이수한다. (약 3시간)

C. 도로교통공단 시험장에서 신체검사를 받고(건강검진받은 기록이 있으면, 시험장에서 조회 가능) 필기시험을 본다.

D. 기능시험 교육을 이수한다.

E. 기능시험을 본다.

F. 도로주행시험 교육을 이수한다.

G. 도로주행시험을 본다.

H. 면허증 취득

 

운전면허 취득 절차 (출처 : 도로교통공단)

 

2. 단계별 설명

 

A. 운전면허 학원 등록

저는 운전면허 학원은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아무 곳이나 선정하였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니, 딱 한 가지 학원 선정에 중요한 점은 반드시 유튜브에 해당 학원 주행시험 코스가 유튜브에 올라와있는지 확인해 볼 것!입니다. 도로주행 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있고 없고에 따라서 시험 합격 불합격의 여부가 갈라지는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B. 운전 교육 이수

운전면허 학원에 등록하면 우선 강사가 한 시간가량 운전 관련 주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설명해주고, 도로별 주행속도, 주의할 점들에 대해 알려줍니다. 그저 과정의 일부로 향후 시험 보는데 큰 관계는 없고, 강사도 그저 기계적으로 내용을 읊는지라, 앉아서 핸드폰 좀 하다 아주 오래된 시청각 자료 시청과 함께 교육 이수가 완료됩니다.

C. 필기시험
지역별 도로교통공단 시험장에 가서 신체검사를 받고 필기시험을 봅니다.

시험 보는 시간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입실하는 대로 시험을 볼 수 있으나,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 가면 대기시간이 길어진다 하니, 가능하면 오전에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필기시험 공부 방법은

운전면허 학원에서 주는 교재를 한번 풀고 답을 보고, 스마트폰 어플에 있는 문제들을 모아서 풀어보시면 충분히 합격 가능한 수준입니다.

 

D. 기능시험 교육 이수

살면서 처음으로 핸들을 잡는 바로 그날입니다!

기능 시험은 운전면허 시험장 안에서 진행되며, 그전에 2~3회 정도 교육을 이수합니다.

 

E. 기능시험

대략적인 코스 내용은 다섯 가지로 요약 가능합니다.

1. 깜빡이 조작

2. 언덕길 정지 후 다시 출발

3. 직각주차

4. 신호등 대기

5. 가속

 

기능시험 구간 (출처 : 서울광명자동차운전전문학원)

 

기능 시험 동안 액셀을 밟는 것은 언덕을 올라갈 때와 가속 구간일 때뿐입니다.

액셀을 밟지 않아도 차는 혼자 슬슬 잘 나갑니다 ㅎㅎ

직각 주차 부분이 많이들 어렵다고 하는데, 사실 옆에 앉은 강사가 알려주는 어느 선에 맞춰서 핸들을 몇 바퀴 돌려라 정도만 외우신다면, 기능시험 때의 직각주차는 크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감이 잘 없는데 뭔가 본인의 감이나 강사가 이야기 한 내용을 숙지하지 못하였을 때 종종 직각주차에서 실패하시는 분들을 몇 분 보았습니다.

 

F. 도로주행시험 교육을 이수한다.

이때부터 학원과 강사에 대한 불만이 생기실 수 있습니다.

도로주행 시험 전 4번 정도 2시간씩 교육을 받게 되는데 강사별로 하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렇게 하면 붙는다. --하는 건 감점 대상이 아니다 라는 내용이 일관되지 않아 혼란스럽습니다. 사실상 아저씨들이 하던 대로 하시는 업무 형태이기 때문에 크게 틀린 점은 없지만 미묘하게 강사들 마다 이야기하는 내용이 다를 때가 많고, (우회전할 때는 깜빡이 켜고 정차 후에 들어가라 or 사람이 없는데 정차하는 건 교통질서 방해로 감점이 된다)  많이들 이야기하시는 강사가 불친절하고 대뜸 반말을 한다 등의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저는 차를 세워놓고 훈수를 두는 정신 나간 강사, 따땃한 햇살을 받으며 두 시간 동안 코 고는 강사 등을 만났습니다. 처음에 강조드린, 도로주행코스가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학원이 중요한 점입니다. 어차피 강사와 한 두 번 왔다 갔다 하는 시간 동안 정신도 없고 강사마다 하는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유튜에 있는 도로주행 코스를 정확하게 숙지하도록 합니다.

 

G. 도로주행시험을 본다.

필자는 마지막 도로주행 교육을 도로주행 시험 당일 오전에 받고, 오후에 시험을 받는 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도로주행 시험은, 시험 당일날 나와 함께 시험 볼 응시자가 확정됩니다.  가부터 나까지가 A코스라면 나부터 가 까지 가는 것이 B코스로 코스가 짜여있어, 갈 때는 내가 운전하면 올 때는 파트너가 운전하는 식으로 도로주행 시험이 진행됩니다. 필자는 사실 도로주행 코스에서 한번 탈락한 바가 있는데 바로, 대기 중 기어 미중립 감점 7회로 35점 감점되어 60점의 점수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그전에 교육을 받을 때 어느 강사 하나도 차가 대기 중일 때는 기어를 중립으로 옮겨라 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시험 당일 오전에 교육을 받을 때도 강사가 따로 알려주거나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기에, 오전에 교육 이수받은 그대로 운전을 하였으나 시험 마친 후 강사가 한숨을 푹 쉬더니, 너무 긴장해서 기어 미중립을 깜빡한 것 같다. 탈락이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너무 황당해서 학원 접수처에 가서 30분 동안 따졌으나, 본인 과실로 인한 불합격으로 재시험 신청비 몇만원 돈을 추가로 지불하였습니다. (오전에 교육받은 차량 블랙박스 확인해보자, 강사들이 한 번도 알려준 바가 없다 등의 이야기를 하였지만, 본인이 감점 표 체크를 하지 않은 잘못 아니냐 라는 적반하장식의 대응에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도로주행시험 시험항목 및 채점기준 일부 (출처 : 도로교통공단)

H. 면허증 취득

도로주행을 마치면 운전면허증 발급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운전면허증은 우편으로 발송이 불가하여 신청 후 운전면허가 나오면 학원으로 본인이 다시 한번 직접 방문하여야 합니다.

마치며

학원만 신청하면 다 되는 시스템이 아니라, 이것저것 왔다 갔다 하며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 은근히 에너지가 많이 소요되는 시험이라 생각됩니다. 학원은 그저 수강생을 받고 기계적으로 응대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스스로가 공부할 부분도 많이 있고 번거로운 시험이며 가끔 독학으로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자습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시험 보시기 전 우선 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홈페이지(https://www.safedriving.or.kr/main.do)를 한번 정독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부디 한 번에 면허 합격에 성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