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기획 3년차가 전하는 문송한 문과생의 취업 준비, 취업 후기
안녕하세요 올해 대기업 기획 업무 3년 차 Hohuha! 입니다.
회사에 입사하고 만 2년이 지난 지금 하나라도 더 잊기 전에,
취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취준생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글을 써볼까 합니다.
앞으로 저는 취준, 신입사원, 사회초년생, 자취, 투자에 대해서 써볼까 해요.
경험이 부족하고, 겪은 것이 많이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ㅎㅎ
앞으로는, 편한 말로 작성하겠습니다.
다소 불편하고 보기 싫은 내용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럴 때 불편해하지 않으시고 그냥 다를 뿐이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Prologue. 문송합니다! 그러니까 영업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은 아마도 미리 무언가를 준비코자 하는 대학생이거나, 이제 각 잡고 미래를 준비하기로 굳은 마음을 먹은 복학생이거나, 당장 취업이 인생의 대 과제가 되어버린 졸업생이거나, 취업의 실패를 여러 번 맛본 세상 모든 것에 의기소침해진 취준생이겠다.
필자는 운이 좋게도,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준비 후 하반기 공채에 합격, 연초에 입사하였다. 당시 스펙이라고 할 것은 토익 900점 HSK 6급 270점 토익스피킹 180점 Lv.7 대외활동 2회, 공기업 인턴경험 1회로 누군가에게는 높지만, 누군가에게는 해볼 만한 그런 정도겠다.
당시 필자는 하반기 연봉 4,000 이상의 기업을 타겟으로 설정한 후 자소서를 4개 정도 작성하다 취준 스터디에서 만난 경쟁자들과 본인을 비교하고, 재빨리 마음을 고쳐 잡고 박박 긁어모아 135개의 자소서를 작성하였다.
135개의 자소서 중 통과한 자소서는 8개로 처참한 수준의 승률이었으나,
1차 합격 8개의 기업 중 1차 면접 7개 / 2차 면접 5개 / 3차 면접 4개 / 최합 3개의 승률로 시즌을 마무리하였으니, 자소서 작성을 제외한 부분에서는 요즘 그 어렵다는 문송한 취업 시장에서의 팁 정도는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시채용으로 전환, 전 세계 전염병 등 각종 악재를 마주친 지금의 취준생들은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부디 정말 사소한 도움이라도 될 수 있길 바란다.)
문송한 당신,대학을 다니는 동안 CFA를 땄는가? / AICPA를 취득하였는가? / 노무사, 세무사 등 각종 준고시를 통과하였는가?
자격증으로 증명이 되는 무언가가 있는 게 아니라면, 4차산업혁명의 흐름 속 인문대, 사회과학대, 경영대 상관없이 문돌이 그대에게 남은 선택지는 한 가지뿐이다.
영업!
어쩔 수 없다. 키오스크가 뱉어버린 번호표를 햄버거와 교환하고, 로봇이 커피를 만들고, 스마트폰에서 소개팅을 잡아버리는 모든 것이 기술, 공돌이들의 영역에 넘어간 지금 아무리 강력한 인문학 역량이 있다 한들, 당신은 그저 다달이 벌어먹고 살기 위한 직업이 절실한 어디에서나 대체 가능한 20대 무직자일 뿐이다. 학부생의 얄팍한 인문학 지식과 감정에 호소할 수 있는 직무는 그저 영업뿐이다.
그대 마음속 영업은 무슨 일인가?
혹시 아직도 보험, 카드 영업처럼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고 환심을 사고, 접대하여 무언가를 따내는 구-시대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다시 한번 고민해보기 바란다. 구시대적 발상을 버리지 못하면 당신은 출근 후 아저씨들과의 진실한 소통이 가능한 유일한 신입사원으로 40-50대 아저씨들에게 둘러싸인 회사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영업?
취업 깡패 공대생들은 대학교 시절 동안 사회의 대우와 우대 속 이미 잔뜩 부풀어 팽배해진 자만심과 함께 취업시장에 뛰어든다.
공대생은 학벌이 낮고, 스펙이 낮아도 문돌이들보다 훨씬 좋은 기업에 덜컥 붙어버리는 꼴을 보고 있자니, 그동안 공돌이들이 롤이나 하고 있을 때, 한글자라도 더 보고 노력한 자신의 노력이 너무나도 사소하고, 우울한 마음뿐이겠지만, 취업시장에서 우리의 경쟁자는 공대생들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우리 쑈오에서는 여자 모델이 필요해요"
앙드레김 패션쇼 피날레에는 남자모델과 여자모델이 이마를 맞대고 정면을 응시하는 장면을 피날레 삼아 마친다.
피날레에 세울 모델의 면접을 진행하는데 남자모델 3명이 지원한다면, 최고의 남자 모델을 제외한 2명은 다음과 같은 불합격 통보를 받을 것이다 "우리 쑈오에서는 여자 모델이 필요해요"
그렇다. 공돌이들은 남자 모델이고 우리 문돌이들은 여자 모델인 것이다.
많은 문돌이들이 대학생활 동안 은근히 무시하던 공돌이들에게 분노와 미운 마음을 품고 있는데, 실로 안타깝고 우둔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여자 취준생들이 쉽게 빠지는 함정이기도 하다)
그저 뽑는 자리가 애초에 내가 당장 바꿀 수 없는 Background를 필요치 않은 자리였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개중에는 빼어난 미모를 활용해서, 성공적인 여장과 노력을 통한 여성 연기의 달인이 되어 여성모델의 자리를 빼앗는 남자모델도 있겠지만 명심하자. 취업 준비 기간 동안 본인에 대한 지독한 자괴감에 빠질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허황된 기대와 자존감이라 덕지덕지 포장한 오만함은 절대 용납하지 말아라.
기업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자리의 목표는, 무언가를 관리하거나, 개선점을 찾아 의견을 제시하거나 하는 공돌이들이 고도의 기술, 제품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 경험이 가장 부족하여 아무런 인사이트도, 지혜도 없는 우리 신입사원은 기존에 잘 굴러가는 체계 속에서 자질구레한 일을 맡게 되는 것이다.
어떤가? 자질구레한 일이라고, 그래도 우리가 들어갈 공간이 있다는 게 참 안심되지 않는가?
앞으로 문과생 취준은 어떻게 준비하여야 할지, 필자는 어떻게 준비하였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해보겠습니다.
*회사 관련 카테고리의 모든 포스팅들은 작성자의 편협한 경험에 따른 사견임을 미리 밝힙니다. 생각이 다르신 분들은 깊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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